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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야 할 때 자산을 물려주는 시대가 아니라, 금융 감각까지 함께 전수해야 하는 시대다.자녀에게 얼마를 남겨줄까보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게 할까가 더 중요해졌다.반대로 부모 세대도 이제는 자산 이전을 ‘언제, 어떻게, 얼마씩’이 아닌‘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나눌지를 고민해야 한다.세대 간의 돈 이야기는 민감하지만, 그래서 더 먼저 꺼내야 한다. 1. 자녀에게 ‘돈을 쓰는 법’보다 ‘남기는 법’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용돈은 단순한 생활비가 아니라, 경제 습관을 만드는 훈련 도구다.얼마를 주느냐보다 중요한 건 용도를 정하고 기록하는 연습이다.초등학생이라면 ‘용돈 3분할 법칙’(소비-저축-기부),중고생이라면 ‘미션형 용돈’(목표 달성 후 일정 금액 지급) 등이 효과적이다.부모가 아이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소비 리포..
신입사원의 첫 월급,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까 첫 월급은 짜릿하다. 처음 받은 ‘내 돈’이라는 감정, 입금된 금액을 확인하며 꿈꾸는 소비들.하지만 그 기쁨은 길지 않다. 통장은 순식간에 비고, 무엇에 썼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그래서 첫 월급은 감정보다 구조로 관리해야 한다.첫 단추를 잘 꿰야, 다음 월급도 의미 있게 쓸 수 있다. 1. 통장 쪼개기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많은 초년생이 단 하나의 통장으로 월급을 받고, 쓰고, 저축하려 한다.하지만 그렇게 하면 돈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월급 수령용, 소비용, 저축·투자동 통장으로 나누는 것이다.급여가 들어오면 자동이체를 통해 필요한 비율로 이동시켜야 한다.예: 수령통장에서 생활비용 통장으로 50%, 비상금 통장으로 20%, 투자 통장으로 30%이 작업만 해도 “얼마를..
코인, NFT, 게임머니… 디지털 자산에도 세금은 있다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부터 NFT 아트워크, 게임 아이템, 심지어 메타버스 속 부동산까지.문제는 ‘자산’은 되는데, ‘관리’는 허술하다는 점이다.그리고 이 허술함은 결국 세금, 상속, 증여에서 큰 리스크로 돌아온다.이제는 디지털 자산도 세금의 언어로 읽어야 한다. 1. 아직 미뤄진 가상자산 과세, 하지만 ‘신고는 의무’한국의 가상자산 과세는 2025년으로 유예되었지만, 그 전에라도 신고의무는 존재한다.예를 들어, 코인으로 큰 수익을 냈다면 현재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어 자진 신고가 가능하다.또한, 해외거래소에 일정 금액 이상 보관 중일 경우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이 된다.정부가 아직 본격적으로 세금을 걷지 않는다고 해서 감시가 없는 것은 아니다.추후 제..
해외 금융상품, 외화 자산 제대로 활용하기 국내 금리는 낮고, 환율은 출렁이며, 글로벌 투자 시장은 점점 가까워진다.이제 외화 예금이나 해외 주식, 외화 보험 같은 ‘외화 자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자산 배분 전략으로 떠올랐다.하지만 낯선 통화, 복잡한 세금, 제한된 정보 속에서 잘 모르면 손해 보기 딱 좋다.해외 금융상품을 똑똑하게 활용하려면 무엇을 먼저 알아야 할까? 1. 외화 예금은 단순히 ‘달러 통장’이 아니다외화 예금은 기본적으로 외국 통화로 저축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이 쓰는 통화는 미국 달러, 유로, 엔화다.달러 예금은 안정성과 유동성을 모두 잡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이자보다 환차익/환차손이다.즉, 수익은 금리가 아니라 ‘환율 변화’에서 발생한다.입금 시점의 환율, 출금 시점의 환율을 비교해봐야 하고, 환전 수수료까지 고려한 실익..
실패한 재테크, 그리고 다시 시작한 이야기 재테크는 늘 성공담만 넘쳐난다. 얼마 벌었다, 몇 배가 됐다, 이 종목이 정답이었다는 식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작부터 흔들렸고, 욕심을 참지 못했고, 제대로 배우지 않고 덤볐다. 실패는 창피한 일이 아니라, 재테크의 진짜 시작점일 수 있다. 이 글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다시 일어선 방법에 대한 기록이다. 1. 급하게 벌려다, 더 빨리 잃었다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을 땐, ‘내 돈이 드디어 일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였다. 공부도 없이 단타로 뛰어들었고, 수익률 높은 유튜브 추천주를 쫓았다. 급등하면 더 사고, 떨어지면 못 팔고. 그렇게 몇 달 만에 원금의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 투자에서 가장 큰 적은 '욕심'이라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
Z세대와 알파세대를 위한 첫 재테크 수업 Z세대는 1995년~2010년대 초반 출생,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출생.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다. 그러나 돈에 대한 감각은 스스로 배워야 한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고, 부모 세대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처음 맞이한 용돈, 아르바이트비, 혹은 첫 월급. 지금 이 세대는 어떻게 돈과 친해져야 할까? 1. 소비는 본능, 절제는 기술Z세대와 알파세대는 정보와 소비에 빠르게 노출된다. 신상이 하루 만에 유행이 되고, 친구의 소비가 곧 비교가 된다. SNS 기반 소비는 충동적이며 반복적이다. 이럴수록 필요한 건 절제의 기술이다. 카드보다는 체크카드, 그리고 더 좋은 건 ‘예산 기반 결제’. 소득이 많든 적든, 먼저 예산을 짜고 거기서만 소비하는 습관이..
1인 가구를 위한 현실 경제 전략 혼자 산다는 건 자유지만, 동시에 경제적으로 가장 외로운 구조다. 가족과 지출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위급 상황에 함께 대응할 사람도 없다. 그래서 1인 가구일수록 더 치밀하게 돈을 다뤄야 한다. 외식 한 끼, 정기결제 하나가 통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1. 혼자여서 더 중요한 ‘생활비 프레임’가장 먼저 할 일은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분리하는 것이다. 고정지출은 월세, 공과금, 통신비, 보험료 등 필수 생존비. 변동지출은 식비, 쇼핑, 문화생활, 유흥 등 조절 가능한 비용이다. 이 두 항목을 헷갈리면 "월급은 있는데 왜 돈이 없지?"라는 의문이 반복된다. 각 항목별 상한선을 정해두고, 통장을 분리해두면 지출의 경계가 명확해진다. 2. 1인 가구 맞춤 저축·투자 구조 설계혼자 사는 사람..
디지털 노마드의 돈 관리법 사무실도 출근도 없이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자유롭고 유연한 삶처럼 보이지만, 그 자유는 철저한 돈 관리에서 비롯된다. 고정수입이 없는 구조, 환율 변동, 국가별 세금 문제, 보험의 공백. 이 모든 걸 고려하지 않으면, 자유는 금세 불안으로 바뀐다. 1. 월급이 아닌 ‘캐시 플로우’를 관리하라디지털 노마드는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없다. 대신 수입은 프로젝트 단위로 들어오고, 시기와 규모는 들쭉날쭉하다. 이럴수록 중요한 건 '정기 수입'이 아니라 '현금 흐름' 관리다.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눠 고정 지출 계좌, 비상금 계좌, 투자 계좌를 분리하고, 매달 ‘최소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기준으로 플랜을 짠다. 현금 유동성이 끊기는 순간, 해외 어디서든 불안은 시작된다. 2. 나라가 달라도 세금은 따라온다해..